#01 민사심리전
한국군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
주민과 적이 뒤섞여 있는 게릴라전은 주민의 신뢰와 자발적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전쟁을 경험했던 한국군은 무엇보다 그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었다. 한국군은 전 장병을 민심요원화해 무력으로 펼치는 군사작전보다 민사심리전에 더 많은 노력을 집중했다.
베트남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은 물론 생활관습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적극적인 대민지원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의료자원, 농경지원 및 구호, 주민들의 자립능력을 배양하는 자조사업, 대민건설지원, 태권도 및 유도 보급 등의 활동이 빛을 발휘했다. 한국군의 활동이 계속되면서 그들은 한국군에 대한 유사한 문화와 풍습을 가진 동양인이라는 친근감과 동족상잔의 역사를 겪었던 동병상련의 정서를 공유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군의 민사작전과 군사작전의 보조수단에서 정치적 효과까지 담당하는 핵심작전으로 자리 잡게 됐다.